2MB의 영어교육,, :: 2008/01/29 13:12
<만화- 출처 DC 카툰 연재 갤러리>
영어수업... 2MB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이것만큼은 정말 아니라고 본다. 불과 1년전만 해도 고등학생이었던 내 경험을 비추어보면, 우리 말로 해도 못 따라오는 애들이 태반이 넘는데,, 영어로만 수업을 해버리게 되면 대체 알아듣는 학생들이 몇이나 될까...?
수업은 선생과 학생의 커뮤니케이션이 전제가 되어야 이루어지는 것이다. 내가 따지고 싶은 건, 한방향의 일방적 소통만 가능하다면 기존 영어교과의 수업 방식에 비해 뭐가 더 좋은 점이 있냐를 떠나서 대체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수나 있겠냐는 거다.
문제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방향의 일방적 소통마저도 제대로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실제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가 얼마나 될까.. 젊은 선생님들이야 실력있는 분들이 많지만 40-50세 쯤의 고리타분한 분들은 자기개발이라고는 눈꼽만치도 하지 않는데 말이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영어수업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이 비효율적이라는 건 (지독히) 공감한다. 초중고 영어수업,영어과외,영어학원,학습지 등 수많은 학습방법들이 난무하지만 정작 외국인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 하는 게 바로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렇게 느닷없이 고등교육부터 영어수업이라니,,, 이건 조기유학을 갔다온 돈많은 집 자제들만 수업들으라는 건가 뭔가,,
거기다가 영어잘하는 사람은 군복무도 영어 교사를 함으로써 대체하겠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또 무슨 헛소리인지 모르겠다. 집안이 풍족해 어릴 적 유학갔다온 사람들은 이제 대놓고 병역을 기피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는 셈아닌가,,, 아우.. 생각할 수록 점점 더 마음에 안 든다.
2MB는 자기 자식들도 영어교육을 10년을 받았지만 영어를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중고교만 졸업해도 영어 구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라는 발언을 했다.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개인적인 영어교육에 대한 욕심을 앞뒤도 재지 않고 무리하게 나라 전체에 확대시켜 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당선자의 저서 '신화는 없다'를 읽은 뒤로는 2MB에게 호감이었는데 선거 기간동안 온갖 비리와 부정부패에 대한 의혹이 제기 되면서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희석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지금은 슬슬 '이건 아니지 않나'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존경스러운 마음도 간혹 들 정도로) 유능한 경영인인건 인정하겠는데 이제는 경영대상이 기업이 아니라 국가다. 우리 2MB께서는 나라 전체에 끼치는 정책에 대해서 생각하실 때는 현실적인 측면과 그 파급효과로 인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해지셨으면 한다. 그래서 아직 늦지 않았으니 헛소리는 그만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 모르겠고 그냥 이 한마디 밖에 해줄 말이 없다. "그냥 경제나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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